임신 사실을 알고 나면 가장 버라이어티한 생각이 오고가는 것이 7주차~9주차가 아닐까 합니다. 임신초기 증상 관련해서는 개별차가 워낙 심해서 모두가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도 누군가에게 위험한 징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다른 임산부는 어떤 증상이 있는 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게 되는데, 저도 기록으로 남겨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주차별로 해두어야 할 일도 기록해 두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임신 7주차 기록
심장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는 7주차입니다. 5주차에 속이 안 좋아서 장염인가 했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산부인과에 갔더니 아기집은 확인하였으나 아직 심장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원래 임신하면 국가에서 여러 지원을 받게 되는 데 그 기준이 되는 증명서 중 하나가 산모수첩입니다. 이 산모수첩은 임신 확인 후 받는 것이 아니라 심장소리를 듣고 받을 수 있습니다. 5주차에는 아기집 확인으로 임신이 맞다는 것만 확인하고 보통 6주와 7주 사이에 심장소리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답니다. 6주차에 임신 사실을 깨닫고 바로 심장소리 확인 후 산모수첩을 받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임신 7주차에는 심장소리 확인, 산모수첩 수령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절대 무리를 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쉬어야 합니다.
7주차의 아기는?
아이의 중요한 신경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뇌, 눈, 귀의 신경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양수도 조금씩 생성되어 아이를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링 모양으로 생긴 난황보다 작게 보이던 아기가 점점 성장하여 몸과 머리가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초음파로 확인하면 얼핏 눈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심장소리가 처음에 굉장히 빠르게 들릴 수도 있는데 어른에 비교하여 박동수가 2배라서 정상적으로 들리는 것이랍니다.
7주차의 임산부는?
임신하고 나서 초기 증상은 개별차가 굉장히 심한 듯 합니다. 물 한 모금 넘기기 힘들 정도의 심한 입덧이 있는가하면 전혀 무증상으로 이 시기를 보내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7주차의 개인적인 증상을 공유드려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이, 아침과 밤에 숙취처럼 속이 좋지 않은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과음한 것처럼 속이 미식거리거나 울렁거리는 것이 아침저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며칠 밤을 무리한 것처럼 나른함이 몰려옵니다. 자고 자고 또 자도 피곤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컴퓨터하려고 앉으면 눈 앞이 흐려지고 몸이 급격히 피곤해지는 증상도 있었는데, 나중에 산전검사 시 나온 결과를 보니 빈혈의 일종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아랫배도 살짝 당기는 듯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있습니다. 이 통증이 경련으로 발전되거나 출혈과 함께 찾아온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랫배 통증 자체는 원래 이시기에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라고 하니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식성이 변하는 증상도 있었습니다. 먹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만 밀가루가 싫어지는 이상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밀가루 없이 못사는 밀가루킬러인데, 특히 떡볶이 덕후인데 전혀 먹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밀가루를 먹는 상상만해도 속이 안 좋아질 정도로 말이죠.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입덧이 시작되는 시기이다보니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했으니까 골고루 많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시기에는 이미 몸에 축적되어 있는 영양소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억지로 섭취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2. 임신 8주차 기록 - 심해지는 입덧
7주차에는 입덧이 이정도만 되면 그래도 버틸만 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8주차가 되니 역시나 더 심해져 옵니다. 8주차에는 산모수첩을 가지고 보건소를 찾아가면 엽산, 철분제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 차수에 가도 상관은 없지만 여러 국가 지원 내용도 안내 받을 겸 초기에 한 번은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시국 전에는 산전검사도 보건에서 지원받을 수 잇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황이라 산부인과에서 산전검사를 받았습니다. 소변검사, 채혈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채혈을 통해 몸에 어떤 항체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지도 알 수 있어서 보통 이시기에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1cm에서 2cm까지 성장하게 되며 손 발이 생긴 것을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뼈의 중심이 생겨나는 시기입니다. 눈사람처럼 생긴 몸, 머리에 손 발이 생겨난 것이 굉장히 귀엽고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8주차 임신 증상은?
음식을 맛있게 먹기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공복일 때 울렁거림이 굉장히 심하게 느껴져요. 조금 먹는 것도 소화가 잘 안되서 속이 하루종일 갑갑하게 느껴집니다. 토할 정도로 심한 입덧은 아니라서 감사하기도 했지만 하루종일 속이 불편하고, 몸은 무겁고,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한 음식에 꽂혀서 먹기도 한다는데 아무것도 먹기 싫은 와중에 짬뽕순두부가 그나마 좀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물도 맛이 없게 느껴질 정도라서 맛있게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져요. 공복의 느낌이 너무 싫어서 커피맛 사탕을 사두고 중간 중간 먹었더니 좀 괜찮았습니다. 오렌지쥬스가 좋다는데 생각보다 저랑은 안 맞아서 소화가 안될 때에는 플레인 탄산수를 마셨습니다. 이 시기의 저의 필수품은 방울토마토, 바나나, 커피맛사탕, 탄산수. 특히 바나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고, 속이 빌 때 먹고, 소화가 잘 안될 때도 먹었습니다. 먹방을 보면 와 맛있겠다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속이 더 안좋아지더라고요. 언제 입덧이 끝나지? 라는 생각만 하면서 하루 하루를 지냈습니다.
개별차가 있지만 저는 이 시기에 착상혈을 보았습니다. 보통 더 초기에 본다고 하는데, 갈색 찌꺼기처럼 나오더라고요. 이후로도 갈색 냉이 소량 나왔는데 태반이 자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만약 갈색 혈이 덩어리로 나온다거나 아랫배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 바로 가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조금 불안했다고 상담을 드렸더니 산부인과에서는 이 시기에 인터넷 정보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차라리 임신육아 대백과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해 주셨답니다.
3. 임신 9주차 기록 - 입덧 최고조
임신 8주차 증상으로 입덧을 꼽았는데 9주차가 되더니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목 끝까지 신물이 올라오는 듯한 기분에다가,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먹히던 밥이 쓴맛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엄마가 보쌈을 손수 해주셨는데 맛있게 와구와구 먹을 수 없어서 눈물이 날 뻔 한 적도 있었어요. 아침저녁으로 심해지던 울렁거림이 낮에도 지속되면서 더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병원에서 산전검사 결과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서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로는 12주차에 1차 기형아 검사예약을 잡고 그 때 오라고 하더라고요. 9주차에는 태아보험과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고 여러 정보를 모으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이 때부터 배로 초음파를 볼 수 있습니다. 막대기처럼 보이던 팔다리가 곰처럼 좀 더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식기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아직 성별 구분을 할 수는 없어서 16주차까지는 기다려야 한답니다. 손가락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시기라서 비타민, 칼슘의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9주차 증상은?
입덧 언제 끝나하면서 절망하게 되는 시기였어요. 원래도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데 그 즐거움이 없어지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속이 하루종일 안 좋으니 뭘 먹어도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나를 새삼 깨닫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의 필수품은 죠스바, 스크류바 같은 바 아이스크림. 차가운 것을 먹으면 조금 가라앉는 것도 같았거든요. 먹는 것도 힘들었지만 왠일인지 에어컨 냄새가 너무싫어져서 낮에도 선풍기 하나로 버티기도 하였습니다. 환기를 아무리 시켜도 그 냄새가 코를 강하게 찌르는 느낌.... 남편은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심하게 나서 안방에서 문을 닫고 생활하였습니다. 입덧으로 고생하면 수액을 맞기도 한다는데 그것보단 낫지 싶으면서도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시기였습니다.
이상으로 임신 7주차, 8주차, 9주차 증상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산부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국민행복카드를 먼저 신청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2022년 1월 1일부터 바우처 지원금이 100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라 국민행복카드는 천천히 신청하여 보고자 합니다. 10주차에 접어들면서는 입덧이 가라앉고 있어서 산후조리원도 알아보고 있는데요. 인생의 큰 이벤트가 되는 임신인만큼 공유 겸 기록을 남길 겸 주기적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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